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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Date   2019.05.07  

하지정맥류란 정맥 내 판막(valve) 손상에 의해 혈액이 심장 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피부 밖으로 혈관이 돌출되는 혈관질환을 말합니다.

이러한 하지정맥류 발병 시에는 육안상 보기 싫은 혈관의 돌출뿐 아니라 다리의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등의 자각증상이 동반합니다.

또한 장시간 방치 시에는 색소침착 및 괴사, 궤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폐색전증 및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무서운 질병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하지정맥류 의증 시에는 조속한 진단이 필요하며, 증상의 알맞은 치료가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하지정맥류를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차도가 없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유와 대책 그리고 이러한 불편함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병원에선 치료가 잘 끝났다고 하는데, 계속 다리가 불편한 이유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차도가 없다 함은 “진단 및 치료의 미진함을 포함한 재발성 정맥류 혹은 애초 증상의 원인이 다른 질병”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1 진단 및 치료의 미진함 & 부실에서 기인한 경우(재발성 정맥류 포함)

하지정맥류는 질병의 특성상 발병 초기부터 심각한 증상 혹은 혈관 돌출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혈관은 빙산의 일각으로 눈으로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진단 시에는 더욱더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치료 시에는 확인된 모든 문제점을 처리해야 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진단 및 치료의 미진함에 의해 나타난 재발성 정맥류는 팽륜감 및 부종의 직접적 원인으로 치료 후에도 증상의 차도가 없다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유잔 혈관의 여부 확인’입니다.

다행히 혈관 초음파상에서 확인이 된다면 간단한 주사치료(혈관경화요법) 혹은 부분 절제술만으로도 치료는 충분할 수 있으나, 복재정맥 전구간에서 문제가 확인 시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애초에 증상의 원인이 하지정맥류가 아닌, 다른 이유인 경우

간혹 의료기관에서 치료 후 “치료받았던 병원에선 하지정맥류 수술은 잘 되었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치료 전과 달라진 게 전혀 없어요. 돈 낭비, 시간 낭비만 하고 아직도 힘듭니다”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을 보자면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고 근력이 약한(종아리 물렁살) 여성분들이 절대다수로 크게 힘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리의 피로감 및 중압감, 통증 등의 미세경련 등의 자각증상이 있습니다.

또한 외관상 심각한 혈관 돌출은 발견되지 않으나 가느다란 실핏줄들이 드러나 보여서 외관상으로도 신경이 쓰이고, 운동 부족 및 잘못된 식·생활습관에서 기인한 “혈액 순환능력의 저하”가 증상의 원인이었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온 혈액 및 혈관 전체의 문제가 아닌(가장 큰 역할을 하는 심부정맥의 문제가 아님) 비교적 적은 역할을 담당하는 ‘복재정맥 및 관통정맥의 판막(valve) 손상’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다리로 내려온 혈액의 총량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하지정맥류를 장시간 방치했다거나 급성으로 진행한 경우라면 전체 혈류의 최대 20% 이상까지도 문제가 되지만 발병 초기에는 그 비중을 대략 3% 미만 정도로 설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체 혈류의 20%까지는 아니더라도 7% 내외 정도의 수준(중기 하지정맥류에 해당)은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증상이 되지만, 3% 미만의 초기 단계는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없는 증상이 됩니다.

따라서 아주 약한 역류가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만 관찰되는 상태로 가느다란 실핏줄이 살짝 보이는 정도에서의 다리 통증은 ‘대/소복재정맥류에서 기인한 증상’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력 약화 및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의 잘못된 식·생활습관에서 기인한 “정맥 순환부전”의 상태로,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다 보니 하지정맥류로까지 발전해 가고 있는 단계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즉 ‘하지정맥류가 심해져서 증상이 나타났다’가 아닌, 혈액 순환능력의 저하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지금부터라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지정맥류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상태’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당장의 수술이 아닌 압박스타킹 착용 및 정맥 순환개선제 복용 & 식·생활 습관의 개선 등을 통한 ‘혈류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확인 절차도 없이 ‘어차피 나빠질 것이니 하루라도 빨리 혹은 보험처리 되니 시간만 내면 끝이겠지’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쉽게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수술 전과 후에 증상의 차도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애초에 증상의 원인이 역류가 아닌, 순환능력의 저하였기 때문입니다.

정맥 순환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다리도 붓고 저리고 쥐도 잘나며, 체질적으로 혈관도 약한데 다리를 꼬고 앉고 쪼그려 앉는 습관이 있다 보니 모세혈관들이 쉽게 확장되어 다리에 빨갛고 파란 혈관들이 잘 나타나 보였던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치료로 망가진 도로망을 정리하여 차량이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개념이지, 도로를 이용하는 차를 빠르게 만드는 치료가 아닙니다.

하지만 앞선 설명과 같이 성급한 마음에 ‘수술’을 진행한 것이라면, 결과는 당연히 좋아질 수 없습니다.


▣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서 조기발견 및 치료는 필요 없다?

앞선 설명을 자칫 잘 못 이해하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내게 나타난 증상의 원인이 무엇이며, 현재 어느 수준까지 진행된 것인지를 안다는 것은 질병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치료는 그 이후의 문제가 됩니다.

심각한 단계라면 바로 치료를 고민하는 것이 맞지만, 비교적 초기 단계로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보존요법’을 먼저 시행하면서 증상의 차도 여부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가 됩니다.

또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도 피부 안쪽에서 심하게 진행되어, 이제 곧 피부 밖으로 혈관이 튀어나올 단계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혈관이 없어서 혹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서 “좀 더 두고 볼래” 하는 마음가짐이 있었던 환자라면 ‘조기치료’를 한다는 마음에서 바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와 환자의 시각이 꼭 똑같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눈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의사의 눈에는 심각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의 기준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 혹은 느껴지는 자각증상보다도 “혈관 초음파 검사상에서 확인된 혈관의 역류 정도 및 범위”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야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 하지정맥류 치료는 무쇠 다리를 만드는 치료가 아니다.

고장이 난 기계라면 망가진 부품이 무엇인가를 확인 후 새 제품으로 교체만 해주어도 원래와 같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체는 기계와 달리 새 부품을 바꿔 낄 수도 없고, 설령 바꿔 끼웠다 할지라도 그것이 자리를 잡고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에는 충분한 회복도 필요합니다.

치료를 이미 받았고 결과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더는 하지정맥류가 나타나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 및 잘못된 식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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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62031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