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다리 증상은 밤에 쥐가 잘 나고, 가렵고, 다리가 쉽게 무거워 지며 금세 피곤해 집니다.
멍도 잘들고, 구부려 앉을수가 없습니다. 다리는 혈관이 구불거리고 튀어나와 있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모 병원에 하지정맥류를 잘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의사선생님이 다리를 보시고 혈관이 튀어나온 것이 없으니 하지정맥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한군데만 가보면 안돼겠다 싶어 다른곳을 가 보았는데 그곳에서는
혈관이 구불거리는것만 보여도 하지정맥류가 맞다고 했습니다.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 정맥류 인가요?
아님 구불거리는 것이 보이는 다리는 하지정맥류가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포이즌 흉부외과 원장 반동규 입니다.
다리의 피로감 및 야간근육경련으로 두 곳의 병원을 방문하셨지만, 별로 납득이 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 답답하셨나 보군요.
일단, 하지정맥류의 대략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정맥류라 하면 무조건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 혹은 파란색 혈관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것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초기(발병 시점 1~2년 이내)에는 육안상으로 보이는 혈관이 전혀 없이, 자각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넷에서 하지정맥류를 검색하다 보면,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는 하지정맥류 환우분들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것 입니다.
울퉁불퉁 심하게 튀어나온 경우는 발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의미합니다.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에 있어서 초기 증상은 " 혈관의 돌출 " 이 아닌, 자각증상 입니다.
비교적 피부 안쪽 깊숙히 위치하고 있고, 귀하와 같은 자각증상 및 시간이 지나면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정맥은 " 복재정맥 " 혹은 " 관통정맥 " 이라는 정맥들로, 초기의 경우는 절대로 눈으로 관찰되지 않습니다.
울퉁불퉁한 정맥의 돌출 혹은 다리에 쥐가나거나 묵직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하지정맥류의 발생과정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눈으로 보여지지 않는 비교적 큰 정맥 안에 존재하는 판막(valve)의 기능이 망가져서
2. 정맥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되면서 서로 엉키고 특정 부위부터 혈관의 확장이 진행됩니다.
3. 이과정 까지는 피부 안쪽의 정맥 이상으로 발생되는 것이기에, 외관상으로 혈관돌출이 관찰되지 않으며
4. 원래 작았던 정맥들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커지게 됩니다.
5. 시간이 지날수록 고이는 정맥혈액의 양이 많아지기에 위, 아래 방향으로 정맥류가 확산되며,
6. 역류된 정맥이 고여있을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진 시점에서는 피부 가까이 있는 가느다란 망상정맥(주로 손등이나 발등에서 보이는 푸른색 혈관)으로 그 압력을 전이시키게 됩니다.
7. 작았던 정맥이 몰려드는 정맥류의 영향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불구불한 형태로 확산되게 됩니다.
이상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여 눈으로 보여지는 과정으로, 눈으로 보여지는 혈관이 없는 경우라면 튀어나와 보일때 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눈으로 보여지지 않는 혈관에 대한 " 초음파 검사 " 입니다.
혈관 초음파로 피부 안쪽의 정맥에 역류가 있는 없는지를 확인하면, 정확한 진단이 됩니다.
즉,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 란 말 그대로
1. 정맥에 존재하는 판막(valve)부전 및 혈관확장 등의 이유로 인해
2. 정맥혈(靜脈血)이 정상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되어 나타나게 되는 혹(瘤)을 말하는 것으로,
3. 주로 하지(下肢=다리)에 나타난다하여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라고 합니다.
따라서 눈으로 보고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진단 후에 그 결과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진단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귀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초음파 검사 상에서 정맥의 역류 및 혈관의 확장이 관찰되고 있다면, 현재 나타난 자각증상은 전형적인 하지정맥류의 증상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혈관 초음파 상에서 역류가 발견되지 않고 단순 정맥확장 정도 혹은 지극히 정상적인 정맥의 소견을 보이고 있다면, 현재의 증상은 하지정맥류로 인한 증상이라기 보다도, 생활습관 및 직업력 등의 요소에 의해서 나타난 단순 정맥순환능력 저하 정도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방문 하셨던 두 곳의 병원에서 정확한 결론을 얻지 못하고 혼란만 가중된 경우라면, 본원으로 내원하시어 자세한 진찰 및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셨는지요? 더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문의주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