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일본 구마모토 강진에 의한 사망자가 총 59명으로 늘어났다.
지진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자가 48명이고 피난 생활 도중 사망한 환자가 11명에 달하는데 간접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으며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란 항공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을 말하는데 심한 경우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느끼며 혈전이 생겨 사망할 수 있다.
지진 피해자들과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별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지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거지를 잃은 시민들이 승용차처럼 좁은 공간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비행기 좌석처럼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지저분한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기 위해 물을 적게 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포이즌흉부외과 반동규 원장은 "좁은 공간에서 다리를 못 피면 혈액순환이 안 되기 마련인데 이것이 다리의 큰 혈관에 혈전을 유발해 폐동맥을 막고 급사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평소 혈액순환 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다 응급상황시 수분 섭취를 줄이는 성향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면 혈액이 굳지 않고 순환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자세를 수시로 바꾸면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도 중요한데 특히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반동규 원장은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수축·이완시키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며 "서 있을 때도 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데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한다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맥류 스타킹이라고도 불리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과 무릎, 허벅지에 100%, 75%, 45%의 압력을 분배시켜서 정맥순환을 도와주는 것인데 평소 혈액순환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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